지난 9월 10일 보문단지 입구에 위치한 동궁원과 화조원인 버드파크가 개장했다. 개장 이후 하루에 4-6000명의 구경꾼이 다녀갔다고 한다. 경주에서 이제까지 하지 않았던 도전으로 인하여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신라문화와 매장문화재 위주의 관광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이제까지의 경주의 발상을 뛰어넘는 도전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연 것에 대하여 박수를 보낸다. 이 도전이 경주의 새로운 도약이자 시작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경주시민의 일부 시선은 사뭇 다른 것 같다. 입장료, 특혜성 시비 등, 심지어는 농민단체들 마저도 농작물 시험포장의 축소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날 경주는 칭찬에 인색한 지역으로 변해 버렸다.
칭찬보다 잘못만 꼬집고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사회적인 풍토가 경주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앞서가는 지역들에서는 볼 수 없는 나쁜 풍토가 만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격려하고, 참여하고,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고,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하고, 험담에 필요한 정보만을 이야기하고 다니는 이들이 종종 있다. 부끄러운 현실이다.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은 지난 10월 3일에서 6일까지 첨성대 주변에서 개최된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이다. 4일 동안 33만 명이 다녀간 성공적인 축제였는데, 천연기념물 540호 경주개동경이도 체험부스를 설치해 하루에 6000-7000명의 어린이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주었다. 신라개인 경주개 동경이를 새로운 경주의 브랜드로 인식시키는데 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신라소리축제는 경주의 어느 축제보다 미래를 함께하는 축제였다. 어린이를 동반하고 가족단위로 찾아온 구경꾼들의 얼굴에서 행복해 하는 표정을 보았다. 이 축제가 다른 축제와 달랐던 점은 엄마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많았다는 점과, 시간 때우기 식 전시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 축제가 성공한 또 하나의 이유는 지역연고가 없는 외지단체로 지역의 부정적인 생각과 타성에 젖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행사기간 내내 나도 행복하고 즐거웠는데, 행사가 끝나고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때의 감동이 떠나지 않는다.
도전이 있어야만 새로운 도약이 가능하다. 미래를 위한 또 하나의 도전은 천연기념물 경주개동경이다. 경주개 동경이의 천연기념물 지정은 경주시민이 힘을 합쳐 이루어낸 쾌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주시의 노력으로 만들어 놓은 천연기념물을 경주시민과 함께 하기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경주개동경이의 관광상품화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우선 경주시 동경이 사육지정 마을 양동마을에라도 동경이 전시장이 있으며 한다.
또 새로운 개념의 관광자원인 애견테마파크, 순수혈통을 이어가기 위한 조례 제정과 사육 번식장 등도 필요하다. 그러나 천연기념물을 만들기 위해 연구했던 지난 10여년보다, 천연기념물 지정 후의 지금이 더 힘들다.
함께 해야 할 것들이 함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동안은 동경이의 사료비와 치료비를 걱정해야 했고, 지금도 긍정보다 부정과 반대에 부딛치는 일이 많다. 관심있는 시민들의 따뜻한 격려가 절실한 지금이다.
경주시청 중앙현관 전자 게시판에 있는 “아니오 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라는 문구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전은 도약을 위한 발판이다. 때로는 틀릴 수도 있고, 때로는 나와 다른 방향으로 결론이 날수도 있다.
그러나 도전하지 않으면 도약도 없고, 후퇴와 제자리 걸음 뿐일 것이다. 도전에는 실패도 따르지만 꾸준한 도전만이 경주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동궁원과 버드파크,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 경주개 동경이는 경주의 새로운 도전이다.
“아니오” 보다 “예”, “도전 해 봅시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아질 때 경주는 미래가 있고, 세계 속의 경주로 거듭날 수 있다. 우리 모두 새로운 도전을 격려하고, 도전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경주신문 기자 gjnews21@hanmail.net “언론사 & 단체 명훈” - Copyrights ⓒ(주)경주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